구글의 주가가 처음으로 500 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으로는 150억 달러, 한화로는 150조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구글의 주가 기록은 단연 키워드 검색, 애드센스, 애드워즈 등을 포함한 온라인 광고의 힘이다.
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는 구글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전체 광고클릭의 10%에 달하는 부정클릭(Click Fraud)이다.
부정 클릭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자기 웹사이트에 구글이 집행하는 광고를 걸고, 그 광고를 계속해서 클릭하는 방식인데, Pay-per-click 에 따른 커미션을 받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매우 비열한 방식인데, 경쟁사의 광고를 계속 클릭해서 광고비를 낭비하게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일반적으로 전체의 10% 정도를 부정클릭으로 보고 있지만, 어떤 조사에서는 50%까지 보기도 한단다. 사태가 이러니 광고주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몇몇 광고주들이 구글, 야후를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준비중이라니 이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겠다.
이에 구글과 야후가 부랴부랴 온라인 광고를 연구하는 조직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새로운 광고 표준과 감사(auditing) 시스템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부정클릭을 막기위해 공동대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과 더불어, 부정클릭을 회피하기 위한 새로운 온라인 광고 방식으로 pay-per-action이 주목받고 있는데, 말그대로 다운로드, 구매 등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는 경우에만 광고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부정클릭도 줄이고, 광고효과를 더 확실히 측정할 수 있는 방식이라 광고주들이 더 선호할 만 하다.
앞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은 누가 더 정교하게 네티즌들에게 접근하고, 확실하게 광고효과를 측정할 수 있느냐 하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조만간 부정클릭에 대해 훨씬 더 까다로운 기준들이 나올 것이다. 구글, 야후도 막대한 이권이 달린 문제라 필사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정클릭이 문제지만, 이로인해 온라인 광고도 나날이 개선되고 더욱 믿을 수 있는 매체로 변화되고 있다. 문제가 생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면 온라인 광고도 더 발전된 형태로 진화해 갈 수 있다고 본다. 온라인 광고가 어떻게 진화해 갈지 기대된다.
덧. 부정클릭 불똥이 선량한 개인블로거들에게까지 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애드센스를 쓰는 블로거들은 미리 대비해 둘 필요도 있겠다.
이글의 필자, Emre Sokullu 는 구글OS의 모습에 대해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는데, 첫번째는 Goowy와 비슷한 웹기반의 OS시스템, 두번째는 윈도같이 컴퓨터에 설치하는 운영체제로 완전한 리눅스의 형태(A full featured Linux distribution), 세번째가 경량 리눅스 버전으로, 간단히 부팅만 가능하고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브라우저상에서 구동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리면서 구글OS가 어떤 형태로든 6개월 안에 현실화 될것으로 보고있다. 구글이 비스타에 대한 대응책을 나름대로 내놓겠지만, 과연 6개월안에 구글OS가 등장할까? 댓글을 보면 이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스코블 역시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미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돈 잘벌고 있는데 골치아프게 그런 사업은 안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포스트에 대해 거의 비아냥거리는 수준이다.
나 역시 ‘6개월안에 구글OS’ 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물론 구글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해서 내놓으면서 마침내 OS로 통합될 것이라는 예측이 전혀 허황된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구글이 OS를 내놓기에는 아직 상황이 성숙되지 못했다. 특히 시나리오 1, 3은 뛰어난 네트워크 성능이 뒷받침되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네트워크의 성능이 로컬 드라이브의 전송속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안정성에서는 로컬서버보다 리모트 서버가 훨씬 뛰어날 수 있지만, 속도의 차이는 작업속도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 물론 베타형태로 런칭할 수는 있겠지만 비스타를 따라잡기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시나리오 2 역시 실현가능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이미 수많은 대체 OS가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윈도의 아성은 넘보지 못하고 있다. 과연 구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체제가 나온다고 해서 일반사용자들의 행태가 쉽게 바뀔까.
더 중요한 것은 플랫폼의 헤게모니
구글OS의 출현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플랫폼의 주도권을 누가 잡을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이 싸움으로 귀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용자들이 컨텐츠를 만들고, 사용하고, 공유하도록 하기 위한 플랫폼을 누가 지배할 것인가가 ‘마이크로소프트 vs 구글‘의 관전포인트라고 본다. 구글의 현재 모습처럼 OS, 브라우저를 막론하고 필요한 일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걸까? 아니면 MS의 비스타+오피스+라이브의 찰떡궁합이 더 훌륭한 플랫폼일까? ‘마이크로소프트 vs 구글‘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IT기업들의 경쟁이 플랫폼 헤게모니를 위한 것이 아닐까. OS가 플랫폼이 될 것인가? OS라면 비스타? 맥OS? 우분투? 아니면 브라우저가 플랫폼이 될까? 그렇다면 IE 혹은 파이어폭스? 아니면 무선기기 OS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각광받지 않을까?
최근 Economist의 한 기사에 따르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블로그를 주된 수입원으로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단다. 이 기사는 블로거를 세 부류로 나누고 있는데, 첫번째는 (대다수가 해당되는) 일기장 같이 블로그를 쓰고 있는 보통 블로거, 두번째 부류는 Gawker, Gizmodo, Engadget 같은 블로그 포맷을 사용한 온라인 매거진, 그리고 세번째가 새롭게 떠오르는 부류인 전업 블로거(Pro Blogger)다.
잡지 Business 2.0의 테크라이터였던 GigaOm의 Om Malik이 바로 그런 세번째 부류중의 한사람이다. 그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5만명이 방문하고 있고, 매달 수만달러의 수익이 발생한다. 지출은 두명의 작가에게 지급하는 임금을 포함해 2만달러 정도라고 한다. Economist는 한달에 100만명의 방문자가 있다면 전업 블로거가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런 고수익 블로그를 유지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Dooce를 운영하는 Heather Armstrong은 매일 7시간 이상 블로그에 시간을 쏟아야 하고 휴일에도 편히 쉬지 못한다고 한다. Malik 역시 “현재의 블로그를 위해 5년을 투자했고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고 고백한다.
여기까지는 미국 혹은 영어권 블로거들의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선 어떤가?
이삼구 님의 포스트와 그 댓글들을 보면 우리나라 블로그의 수익을 대강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 뭐 어느 정도 부수입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블로그가 주수입이 될수는 없나? 이삼구 님의 또 다른 글에 의하면 “최소 일일 방문자수는 고품질 트래픽일 경우 1일 4000명”이라야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직 한국에서 전업 블로거(Professional Blogger)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한국인 전업블로거의 출현은 어려워 보인다.(물론 생계를 유지할 만한 수익을 얻고 있는 블로거는 극소수지만 존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고 있단 얘기다.)
역시 언어 문제가 가장 아쉽다. 영어권 인터넷 사용인구는 3억2천만, 우리나라는 3천2백만 이다. 무려 10배 차이다. 이 수치를 단순하게 대입해서 생각해 보자. 당장 우리나라 모든 블로그에 방문자가 10배로 뛴다면 어떨까? 당장 풀타임(Full Time) 블로거가 가능한 사람이 꽤나 등장할 것이다.
한국 블로거들은 영어권 전업 블로거들을 부러워 하기만 해야 하나? 이대로 전업 블로거의 꿈을 접어야만 할까? 물론 극소수지만 몇몇 유명 블로거들은 광고에 조금만 적극성을 보이면 당장 전업 블로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블로거들에겐 그저 불가능으로만 남을까? 영어권에 비해 머릿수에서 절대적인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블로고스피어의 성숙도도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 아직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포털 블로그들이 조금 더 열린 모습을 보여주고, 양적 질적 모든 면에서 블로고스피어가 성장하면서 전업 블로거의 길도 조금씩 보이지 않을까. 당장 고품질의 포스트를 쏟아낼 수 있는 상당수 언론, 잡지 등 미디어 종사자들, 각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블로거로 유입된다면, 또한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통일 이후 한국인 인터넷 사용자가 대폭 늘어나게 되면 한국인 전업 블로거도 그저 뜬구름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