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06

네이버 블링크Blink 리뷰

April 28th, 2006 by 라띠



오픈전부터 화제를 모으던 네이버 블링크가 드디어 오픈했다. 블링크는 “블로그들의 링크“를 줄여 표현한 말인데 흔히 알고 있는 태그(Tag)와 바꿔써도 별 무리는 없을 거 같다. 네이버 블링크는 네이버 스타일로 태그를 활용한 서비스라 보면 되겠다.

오픈후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이미 4700여개의 블링크(태그)에 5만3천 여개의 포스트가 등록됐다. 일단 초기 흥행에는 매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블링크 메인페이지의 모습은 아래와 같이 좌측으로는 몽환적 분위기의 잔잔한 플래시로 카테고리를 보여주고, 우측에는 검색 창과 함께 블링크들을 역시 플래시로 보여주고 있다. 다른 사이트에서 흔히 볼수 있는 태그 클라우드(Tag Cloud)를 좀더 친근하고 보기 좋게 바꾼 모습이다.

blink

특히 “좋아해, 갈래, 살래, 할래” 4가지로 블링크를 분류한 점이 상당히 독특하다. 입을래, 읽을래, 볼래, 줄래 등등 얼마든지 여러 가지 카테고리를 생각할 수 있지만 네이버가 선택한 이 네가지 카테고리는 블로거들이 올리는 글의 주제를 모두 포괄하면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del.icio.us에 이와 비슷한 태그를 bundle(사용자 임의로 정할 수 있음)로 묶어줄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데, 미리 카테고리를 정해서 누구나 상위 카테고리를 쉽게 사용하도록한 네이버의 기획이 돋보인다. 사실 태그에 그 태그를 묶는 번들까지 유저가 모두 결정해서 입력해야 한다는게 매우 번거로웠다. 네이버는 이런 번거로움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태그 자체가 수많은 컨텐츠를 정제해서 더 편리하게 검색가능하고 유의미한 묶음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인데, 네이버는 이 태그를 한번 더 묶어 줌으로써 더욱 정리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특히 블링크(태그) 하나 하나가 독립된 컨텐츠 모음으로 보이게 했는데 이런 방식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보여줄수 있어서 앞으로 웹의 큰 흐름이 될 듯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올블로그에서 이런 방식을 사용 중이고, 미국에서는 태그의 효용성을 극대화한 Technorati가 메타블로그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번 사용해 보니 금새 인터페이스에 적응가능했다. 매우 쉬운 인터페이스가 맘에 든다. 굳이 태그가 뭔지 몰라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할 필요없이 재미있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점이 블링크 서비스의 최대 강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공감’(일종의 추천) 이라는 기능을 둬서 컨텐츠의 유용성을 유저들이 결정하도록 한 점도 트렌드를 잘 반영한 훌륭한 기획이다. 특히 외부 블로거의 포스팅도 ‘공감’ 가능하도록 한 점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네이버에서 메타 블로그 비스무리한 서비스를 준비중이고 외부 블로거에게도 오픈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실 전세계 모든 블로그를 끌어안을 수 있는 한국의 Technorati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외부 블로거의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블링크(태그) 자체를 만들 수 없다는 점. 이미 만들어진 블링크에는 트랙백으로 포스트 링크가 가능하지만 새로운 블링크를 만들 수 없다. 그리고 랭킹 시스템인 ‘공감’ 기능도 로그인을 해야만 가능하다. 마치 외부 블로그의 적극적인 활동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네이버 나름의 이유도 있을 것이다. 블링크가 지나치게 난잡해지는걸 막거나 외부 블로거들의 악의적인 사용을 원천봉쇄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아니면 네이버 블로거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나. 어쨋건 외부 블로거에게는 여전히 닫힌 서비스라는 점이 안타깝다.

순진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블링크를 네이버의 하위 서비스가 아닌 완전히 독립된 도메인으로 서비스 했다면 어땠을까? 네이버의 기획력과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성공적인 메타블로그를 만들수도 있지 않았을까? 오히려 6백만 네이버 블로그에 외부 블로거들의 활발한 참여로 한국의 테크노라티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좋아해, 할래 등 언어 사용과 디자인을 보면 블링크의 타겟 연령층이 20대 이하인 것처럼 보인다. 뭐 실제로 10대, 20대가 타겟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디자인이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디자인이 낫다. 물론 지금도 상당히 뛰어난 디자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더 심플하고 사용성 지향적인 구글형 UI를 선호한다.

몇가지 바램이 있다면 우선은 개인 블로그(네이버 블로그)에 태그 구름처럼 블링크 구름 혹은 리스트가 추가되면 더 좋을 듯. 그리고 개별 블링크 페이지에 해당 블링크와 밀접한게 연결되는 관련 블링크를 추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또한 블로그의 미디어화도 요즘의 큰 흐름 중의 하나인데, 블로거들이 올리는 뉴스를 따로 모아 묶을 수 있는 카테고리가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이미 이런 문제가 슬슬 나오고 있는 모양인데, 광고 목적의 블링크, 관련도 없는 포스트를 아무렇게나 대량으로 링크하는 악성 블링크를 걸러낼 수 있어야 하겠다.

개발쪽은 깊이 알지 못해서 실현 가능성은 모르겠으나, 태터툴즈, 이글루스, 워드프레스 등 외부 블로거를 위한 네이버 블링크 플러그인을 제공한다면 어떨까? 그 플러그 인으로 포스트 등록시에 블링크를 생성, 설정 가능하도록 하면 꽤 멋진 서비스가 될거 같은데…

아직 베타 서비스인 만큼 개선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정식 버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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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조회수 197만, 한국동영상

April 23rd, 2006 by 라띠



영어권 UCC로는 최고의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두여자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년 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영상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들어 갔나보다. 다시한번 봐도 정말 걸작은 걸작이다.

korean madness라는 제목으로 5개월 전에 올라왔는데 인기영상 Top20에 들었다. 조회수가 197만에 이르고 코멘트도 1388건이다. 유튜브의 인기와 더불어 이 동영상의 인기도 더불어 올라갈듯. 덩달아 원곡이 뭐냐며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원곡에 대한 반응은 신통치 않은듯. 암튼 한국인은 재미없고 무뚝뚝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 만은 사실.

근데 우리나라에 1위부터 10위까지 싹쓸이 할만한 이정도 동영상은 차고 넘치지 않나. 우리끼리 즐거워할게 아니라 전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여기를 함 공략해 볼 만하지 않은가. 좋은 동영상있으면 네이버, 다음만이 아니라 여기에도 올려보자.

*유튜브… 이제 갓 1년이 지난 사이트인데 alexa.com에서 전세계 트래픽 랭킹 44위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과연 연구대상이다. 유튜브의 인기에 자극받아서인지 네이버와 다음에서도 서둘러 동영상 서비스를 오픈했고 말야. 앞으로 인터넷 동영상의 발전은 조만간 TV의 존폐를 결정지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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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리뷰

April 18th, 2006 by 라띠



지난주에 공개 베타를 시작한 구글 캘린더를 사용해 봤다.

지난번 구글 스크린샷 유출때와 대동소이한 모습이다. 역시나 구글다운 심플함이 돋보인다. 굳이 구글 로고를 생각지 않더라도 한눈에 Made by Google임을 알수 있는 옅은 하늘색 인터페이스가 구글의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calendar 일정관리 프로그램의 특성상 구글 메일보다 Ajax사용 빈도가 대폭 늘어났다. 일정 입력 방식은 오히려 아웃룩보다 더 편리해 보인다. 특히 “7pm Dinner at Pancho’s” 같은 형태로 자연어 형식의 입력 방식을 사용가능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아웃룩보다 다양하진 않지만 아웃룩에 상응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대부분 제공하고 있다. 아웃룩을 특이하게 사용하는 일부 유별난 고급유저를 제외하고 나를 포함한 일반적인 유저들이 사용하기에는 아주 딱이다. 특히 공개된 달력을 자신의 달력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은 매우 획기적이고 편리하다. 예를 들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의 방송일정을 클릭 한번으로 가져와 추가할 수도 있고, 한국사람인 우리는 한국의 공휴일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지만, 한글 지원이 완벽하지 않고 아웃룩에서의 임포팅이 되지 않는 단점은 보완되야겠다.

아웃룩은 다른 컴이나 온라인 상에서 사용할수 없다. 이 때문에 구글 캘린더 같은 온라인 일정관리툴을 찾았는데,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다 보니 반대로 오프라인에서도 사용가능한 툴이 아쉽다. 가끔 인터넷이 먹통이 되버리면, 일정관리가 엉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후에는 온오프를 넘나들수 있는 기능도 가능해 진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한발 더 나아가 핸드폰, PDA 등 휴대 단말기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면 금상청화일듯. 아마도 이미 구글 모바일 팀에서 열심히 이런 기능들을 연구중이겠지.

혹시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우클릭으로 Contextual menu를 사용할 수는 없을까? 가능하다면 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텐데. 현재로서는 일반유저들에겐 큰 불편이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워유저들의 요구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구글 캘린더와 지메일을 보면, 위와 같이 로고 위에 구글/지메일/캘린더/more 링크를 볼 수 있다. 캘린더가 생기면서 변화된 모습이다. 이는 검색과 더불어 메일, 일정관리를 구글 서비스의 중요한 축으로 본다는 얘긴데… 일단 google.com 메인 페이지나 구글 개인화 홈페이지에는 이 링크가 없지만 일정기간의 테스트를 거치면 구글 메인에도 이 링크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위와 같은 링크가 계속해서 추가될 것이다. 다음으로 유력한 기능은 온라인 파일 관리 툴인 Gdrive가 되지 않을까? 그 다음은 얼마전 구글이 인수한 Writely 정도?

서서히 구글OS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따로따로인 것처럼 보이는 구글의 서비스들이 점차 통합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구글로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컴퓨팅이 가능해 질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구글만으로 충분한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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