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만한 속편 없다는데… 스파이더맨2는 슈렉과 더불어 그런 고정관념을 께끗이 날리는 영화였다. 전편에서 상당히 부족했던 액션을 대폭보강해서 보는 즐거움이 아주 짜릿하다.
거미줄을 쏘아대며 고층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오~ 정말 진정한 웹서핑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움직임은 정말 매력적이다. 슈퍼맨이나 배트맨의 평면적인 움직임과 달리 오르락 내리락 여기 폴짝 저기 폴짝 빙글 빙글 쌩쌩 참 다양한 입체적인 움직임이 아주 예술이다. 다른 건 다 관두고 이렇게 날아다니는 모습만으로도 내겐 정말 볼만한 영화였다. 물론 전편보다 그 움직임이 훨씬 다양하고 역동 적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거미줄 쏘는 흉내를 내봤다…-_-;
액션외에 사랑과 사회정의구현(?)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려 했다만… 웬지 좀 억지 끼워맞춤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번 악당은 좀 스피디한 맛이 없고 괴물이 되는 과정이 좀 유치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색다른 와이어액션(?)이 볼만하다. 그 문어다리가 CG가 아닌 실제 기계팔이라 하니… 참 기술력 대단하다.
그리고 1편서 나온 악당의 아들이 아버지의 비밀연구실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3편은 아마 그 친구가 악당으로 나오는 모양이지?
이런 미국식 블록버스터를 보니… 울나라 영화가 요즘 많이 선전하고 있다고는해도 헐리우드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안그래도 이번달 국산영화 점유율이 30%대에 그치고 있다니… 걱정스럽다. 게다가 요즘 개봉하는 국산영화 들의 면면을 보면… 안봐도 비디오 같은 저질 코미디, 짜집기 공포가 주류니… 쯧쯧 싸게 만들고 비싸게 마케팅하는 이상한 구조의 영화 제작 관행은 한국영화계에 독이 될듯하다.
한국영화계… 애국심으로 영화보는 시대는 지났다는걸 알아야지. 스크린 쿼터 뒤에 숨지 말고 철저히 실력으로 진검승부를 펼치길…
목표설정은 잘하는데… 실행력이 떨어지고, 우선순위 결정도 잘하지만 매번 순서가 엉켜버린다. 트렌드를 읽는건 웬만큼 되지만 기회를 포착하는데는 둔하다. 타인의 장점을 보면… 그저 감탄만 할 뿐 내것으로 만들 생각은 못하고…. 정리는 잘하는데 거기서 핵심을 뽑아내는 데는 서툴다. 코멘트는 곧 잘 하지만 엉뚱한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도 공감하는 능력하나는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이중에 한가지라도 어딘가…^^ 나머지 능력도 열심히 키워보자.
두번째로 접한 공병호씨의 책.
역시나 시원시원하고 명확한 메시지가 맘에 든다. 짧은 주제로 나눠져 있어 어디서나 쉽게 읽을 수 있다. 화장실이나 지하철에서 읽기에 딱이다. 나도 절반은 화장실에서 읽었다.
책의 초반부는 ‘실용독서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독서의 당위성에 대해 얘기한다. 오늘날 지식근로자들의 능력은 독서를 통해서 가장 확실히 키울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문제해결능력, 기회포착능력, 창의력, 정보선별력 등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이러한 모든 능력은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
중반부터 본격적인 책읽기 방법론을 펼친다.
- 자기 인생의 목표, 의욕, 의지가 확실할 때 보다 적극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 보물찾기 하듯 독서를 즐겨라.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짧은 책, 하다못해 전단지의 광고 문구 속에서도 배울만한 점이 있다.
- 지나치게 비판적인 독서를 지양하라.
- 독서는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충분한 시간이 있을 때만 독서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 한권씩 서점에서 사기보다. 온라인으로 한꺼번에 여러권을 사는 것이 오히려 낫다. 갈수록 빨라지는 세상에 시간도 절약되고, 한꺼번에 사서 쌓아두면 더 많이 보게 된다.
- 지나치게 한 분야의 책만 보기보단 여러 분야의 책을 함께 읽어라. 사고의 지평이 넓어진다.
- 바쁜 와중에 틈틈이 읽는 책읽기가 더 가치있는 법이다.
-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된다.
- 책을 엄숙하고 경건하게만 대할 필요는 없다. 여기저기 적극적으로 줄긋고 표시하고 적어라. 맘에 드는 부분은 모서리를 접어도 되고, 포스트잇을 붙여도 된다. 그렇게 하면 다시 한번 볼때 매우 편리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 뇌의 탁월한 성능을 믿어라. 아주 빠른 속도로 읽는 중에도, 마음속으로 필요한 정보를 발견하면 시선은 그곳에 머문다. skip & scanning 을 적극 활용하라.
- 다 읽은 책에 대해서는 그자리에서 반드시 마무리 작업을 하라. 다 읽었다고 그냥 던져두는 것이 아니라. 다 읽자마자 마크업한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훑어 보면서 책의 내용을 정리하라. 요약하여 글을 남기면 더욱 좋다. 이렇게 리마인드한 책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책 제목이 실용독서의 기술이라고 해서 경영서 등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전반적인 독서법에 대한 좋은 내용이 많아 누구나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
공병호씨는 독서와 관련된 여러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데… 이 가운데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서재 결혼시키기’,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은 책도락가라면 한번쯤 꼭 읽어봐야할 명저다. 공병호씨도 여러번 인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