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IT전략學' Category

깨진 유리창 법칙

February 10th, 2008 by 라띠



연휴기간 읽은 “깨진 유리창 법칙“에 대한 짧은 독후감.

건물의 깨진 유리창이 회사를 망하게 한다.
화장실이 지저분한 식당은 음식도 불결하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카페는 커피도 맛없다.

과연 위의 명제가 사실일까?

상관관계 100%라고 할수는 없지만, 상당히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은 확실하다. 최소한 고객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그리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사소한 기업의 실수나 단점들을 “깨진 유리창”이라고 부른다. 사실 이 “깨진 유리창 이론”은 범죄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강력범죄에만 신경쓰던 경찰이 경범죄를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단속함으로써 강력범죄의 발생을 현저하게 줄이는 효과를 본 것이다. 이를 비즈니스에도 적용하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기업에도 깨진 유리창이 존재하며 이 깨진 유리창을 신속히 수리하고 더 나아가 예방함으로써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영에 있어서 강박증을 강조한 12장이 맘에 든다. 개인에게 있어서 강박증은 벗어버리고 싶은 굴레이겠지만 회사의 일원이라면 꼭 필요한 태도다. 매 순간 모든 것이 완벽한지, 고칠 점은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은 깨진 유리창 없는 경영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강박증은 열정의 또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깨진 유리창 법칙은 개인에게도 적용해 봄직 하다. 스스로 깨진 유리창이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발견되면 바로 수리하도록 하자. 내가 만든 문서에 오류가 없는지, 오탈자가 여기저기 있어서 읽기에 짜증나진 않는지, 복장이 지나치게 자유분방해 보이진 않는지, 전화응대하는 나의 말투에는 문제가 없는지, 회의에서 하는 말에 논리상 오류는 없었는지…. 등등 끊임없이 확인하고 수리해야 할 깨진 유리창들이 무진장 널려 있다. 덧붙여 자신의 깨진 유리창을 스스로 인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 자존심을 버리고 상사나 동료들에게 나의 깨진 유리창을 지적해 달라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회사, 개인, 인간관계… 등 인간사 모든 분야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를 가진 책이다. 쉽고 간단한 내용이므로 누구나 한번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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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전화의 재발견

January 10th, 2007 by 라띠



“We reinvented the Phone!”

방금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프리젠테이션 모두 봤다. 스티브의 PT 언제나 멋지지만 이번엔 감동적이라 할만한 수준이다. 장장 1시간 20분에이르는 PT지만 웬만한 영화보다 흥미진진하다. PT진행자 스티브의 탁월함과 아이폰의 매력이 더해져서 하나의 예술작품같은 프리젠테이션이었다. PT 끝나자 모두 기립박수.


아이폰. 이거 정말 대박이다. 단순히 애플에서 만든 휴대폰이 아니다. 아이팟 업그레이드 버전+전화+ 브라우저의 완벽한 융합이다. 컨버전스란 무엇인가 제대로 보여주는 멋진 물건이다.

일단 디자인과 UI 쿨하다. 전면부 전체를 3.5인치 와이드 스크린으로 만들어서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컨트롤한다. 손가락으로 화면 스크롤을 하는데 매우 정확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기존의 원포인트 방식의 터치스크린이 아닌 멀티터치(Multi Touch) 방식이라는 새로운 포인팅 시스템을 사용했다. 한번에 손가락을 여러개 사용할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화면의 축소 확대를 엄지와 검지를 스크린에 대고 오무렸다 폈다 하는 식이다. 실제 비디오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크루즈가 보여줬던 현란한 두손 휘젓기 인터페이스를 축소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실제 브라우저 사파리(Safari) 탑재했다. 모바일기기에 특화된 몇몇 인터넷 서비스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일반 컴퓨터와 동일한 웹서핑이 가능하다 얘기다. 탭핑으로 화면 축소/확대도 자유롭다. 물론 대형화면에서의 서핑보다는 불편하겠지만, 익숙해지면 쓸만해 보인다.

구글맵과 야후 메일이 기본으로 들어있다. 구글 맵은 인터넷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위성맵까지 디테일하게 구동할 있다. 맵상에서 검색한 특정 업체 등에 바로 전화도 가능하다. 시연중에 스티브가 스타벅스에 실제로 전화를 해서는 “I’d like to order 4,000 latte to go please. …No, Just kidding. Wrong number. Bye-bye.” 라며 깜찍한 모습도 보여준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야후의 제리 , 싱귤라(Cingular) Stan Sigman. 이들의 축하 메시지는 개인적으로 약간 충격적이었다. 단순 영상축전 정도가 아니라 직접 연단에 올라와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모습을 있을까?)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모인 것이다. 애플이 세계적인 기업들을 엮어서 정말 제대로된 컨버전스 제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게다가 아이폰 제품에 들어간 특허만도 200건이 넘는다고 하니 애플 기업역량의 결정체라 있다.

84년의 맥컴퓨터, 2001년의 아이팟에 이은 2007년의 야심작 아이폰. 개인적으론 아이팟 이상의 엄청난 초대박이 예상된다. 그리고 업계판도를 상당히 뒤흔들 제품이다. 벌써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 엘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시껍한 모습이 떠오른다.

아이폰 자세히 보기

http://www.engadget.com/2007/01/09/the-apple-iphone/

http://gizmodo.com/photogallery/TheRealAppleiPhone/#


. 아쉽게도 이번 아이폰은 GSM+EDGE 방식이라 한국에선 없다. 6월에 북미지역 정식출시라고 하니, 북미, 유럽에서 대박낸 후에 내년 하반기 쯤에는 CDMA 버전으로 출시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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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 공식 출시에 대한 단상

December 1st, 2006 by 라띠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비스타를 공식 출시했다는 소식이다. 1월말에는 일반 소비자용도 출시한다. 무려 5년만의 메이저 업그레이드인데 과연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이번 업그레이드는 과거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물론 대다수가 서서히 비스타로 옮겨가겠지만, 아무래도 과거만큼의 절대적인 영향력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윈도가 거의 유일한 OS였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컴퓨팅 플랫폼은 웹과 여타 운영체제들로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을 비롯해 웹2.0으로 대변되는 각종 막강 온라인 서비스들의 출현과 애플, 리눅스의 대약진이라는 변수가 비스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신들의 영향력이 사그라드는 것을 가만히 지켜 보고만 있진 않는다. Live, Media Center, Zune등의 새로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하면서 변신을 시도중이다. 시장에 먹혀들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지만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열차게 노력중이다.

비스타 이후의 윈도 차기버전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이 상당하겠지만, 차차기에는 마소의 OS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지 않을까. 막연한 예측이지만 (MS에 미안한 얘기지만) 그렇게 되길 바라고, 그게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 MS로서도 그렇게 되는 것이 꼭 나쁜일만도 아니다. 반독점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고, 또 OS 이외의 분야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MS의 기업역량이 하루이틀새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이미 OS 외에 여러 분야에 강점을 가진 회사라 그 영향력이 앞으로 수십년간은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번 비스타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장악력에 대한 중요한 리트머스 테스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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